
29일 수원 KT전에서 어빈은 4.2회 동안 7피안타 5볼넷(1사구)으로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0-3으로 뒤진 5회말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한 뒤, 볼넷과 사구로 2사 만루를 자초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 비율(91구 중 54개)이 낮았고 삼진도 2개에 그쳤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진 부진으로 고전한 두산은 올해 콜 어빈-잭 로그라는 메이저리그 현역 원투펀치로 선발진을 재구성했다. 특히 1선발 어빈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12차례 등판 중 대량 실점 경기가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KT전(6.1회 6실점), 11일 NC전(2.1회 8실점)에 이어 이날도 조기 강판됐다.
지난 17일 KIA전, 23일 NC전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흔들렸다. 어빈이 7회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첫 승을 올린 3월 28일 삼성전(7회 무실점) 단 한 차례뿐이다.
특히 5월에는 부진한 투구로 교체되면서 포수와 투수코치를 밀치고 내려온 사건과 상대팀과의 위협구 논란 등으로 잡음에 휩싸였다.
어빈은 5월을 1승 3패 평균자책점 6.57로 마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4월과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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