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도 삼성은 6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삼성이 6연승하는 동안 구자욱의 기여도는 미미했다. 타율이 0.130(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1위 LG 트윈스와의 두 경기에서는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도대체 구자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렇다면 구자욱이 부진한데도 삼성이 버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야구는 한 명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지만, 구자욱은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비록 부진하지만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 '존재감'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뒤에 나오는 르윈 디아즈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디아즈가 홈런포를 양산하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구자욱이 터진다면 삼성의 타선은 거의 완전체가 될 수 있다. 하위 타자들의 활약이 무섭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구자욱은 전형적인 3번타자다. 그가 3번에 있고 없고에 삼성 타선의 밸런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구자욱이 앞으로도 부진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반기에서는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기에 폭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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