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은 타선 부진을 언급하며 "홈런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지만, 키움과의 2연전에서는 홈런은 물론 적시타 하나 만들어내기조차 어려웠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단 4개의 안타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LG의 유일한 득점은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나왔다. 3루 주자의 홈 스틸을 노린 의도적 더블스틸 작전에서 비롯됐다.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 견제구를 유도하는 사이 3루에 있던 손용준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타석에는 득점권 타율 0.434를 자랑하는 김현수가 서 있었지만 벤치는 작전을 선택했다. 김현수가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타율 0.211(38타수 8안타)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였다.
간신히 1점을 뽑아낸 이후로는 득점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5·6·7회는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다. 8회에는 1사 후 문성주의 2루수 쪽 땅볼 때 키움 2루수 송지후가 어깨 통증으로 송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나왔지만, 대타 이영빈과 첫 안타를 기록했던 손용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6회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이 병살타를 당했고, 7회 1사 2루에서는 박해민이 삼진 아웃됐다. 김현수의 안타로 3루·1루에 주자를 올려놓았지만 대타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2사 1·2루와 9회 1사 2루 상황도 모두 무득점으로 마감됐다.
반면 키움은 8회 선두타자 이주형과 연장 10회 선두타자 송성문이 각각 초구 홈런으로 단 2점만으로 LG를 제압했다.
지난 3일 창원 NC전에서 15-0 대승을 거둔 후 다시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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