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유강남은 부상이 있어서 빠진 건 아닙니다. 수비나 블로킹이 무릎이 아픈 뒤부터 좀 무뎌졌습니다"면서 "볼 배합으로는 나한테 많이 지적받았지만, 그건 내가 그냥 사인 내면 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닝 도중 포수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김 감독은 "도루 저지 때문에 유강남을 뺀 것입니다. (수비가 불안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유강남은 2군에서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고 부연했다.
정상호 배터리 코치를 말소한 배경에 대해서는 "(유강남과) 같이 내려가서 준비 잘하라고 했습니다"고 간략히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김민재 벤치 코치도 1군에서 배제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내보내는 대신 포수 정보근을 1군에 승격시켰고, 공석이 된 1군 배터리 코치는 백용환 코치로 충원한다.
이번 달 들어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해 위기에 직면한 롯데는 이날 고승민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아서 선발에서 뺐고, 경기 후반 대타로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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