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경기에서 2-6으로 무너졌다. 단순한 1패를 넘어 더욱 아픈 결과였다. 한화에게 반게임차까지 추격당하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았다.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사사구 2볼넷 5실점(4자책점)의 불안한 투구를 펼쳤다. 손주영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내야진의 불안정한 수비였다.
이때 3루수 김주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1루수 오스틴 딘에게 송구했으나 공이 너무 높게 날아가 포구가 불가능했다. 황당한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최지훈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첫 점수를 내주었다.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실책으로 상대의 공세가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불운까지 겹쳤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가 손주영의 정강이를 강타했다. 손주영은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더그아웃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LG는 내야 수비로 인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2군으로 강등됐고, 문보경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비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이 조합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지환은 타격감 회복이 선행돼야 1군 복귀가 가능하고, 문보경과 오스틴은 각종 잔부상을 안고 있어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백업 멤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SSG전에서는 그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1위 자리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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