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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부활이다' 이민지, KPMG 여자PGA 우승...메이저 3승째

2025-06-23 10:27:46

우승 트로피를 든 이민지. / 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든 이민지.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호주 출신 이민지가 1년 8개월의 긴 터널을 뚫고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민지는 23일 오전(현지시간 22일)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상금 1200만 달러) 파이널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스트로크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 오스턴 김과 태국의 짠네티 완나센을 3타 격차로 제압한 이민지는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했다.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은 메이저 대회 세 번째 트로피다. 이제 8월 AIG 여자오픈이나 2026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위업을 이룬다.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둔 호주 골퍼로는 카리 웹, 젠 스티븐슨에 이어 이민지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우승 보너스 180만 달러를 획득한 이민지는 시즌 상금 총액 261만124달러로 상금순위 선두로 도약했다.

작년 상금순위 43위로 2015년 프로 전향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이민지에게는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값진 승리였다.

특히 작년 퍼팅 고민에 빠졌던 이민지가 올 시즌 도입한 브룸스틱 퍼터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점이 화제다. 중장거리 퍼팅은 뛰어나지만 2m 안팎 숏퍼트에서 자주 흔들렸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즌 개막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채택했다.
지노 티띠꾼(태국)보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이민지는 거센 바람과 견고한 그린 컨디션에 고전하며 초반 6홀에서 3타를 내줬다. 하지만 티띠꾼 역시 타수를 늘리며 선두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오히려 상당한 격차로 뒤처져 있던 오스턴 김과 완나센이 맹추격에 나서며 상황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민지는 추격조와의 격차를 4타까지 벌렸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두 홀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

우승 퍼트를 넣고 기뻐하는 이민지. / 사진=연합뉴스
우승 퍼트를 넣고 기뻐하는 이민지. / 사진=연합뉴스
이민지는 "14, 15번을 버디 찬스라고 여기고 그 전까지는 참을성 있게 경기했다"며 "오늘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 홀마다 리더보드를 체크했고, 내 포지션을 정확히 파악한 채 모든 샷에 온 신경을 쏟았다"며 "일부 드라이버 샷이 엉성했지만 큰 사고로 번지지 않게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브룸스틱 퍼터를 더 일찍 도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의 결과에 충분히 만족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스턴 김과 완나센은 이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의 맹플레이를 선보였지만, 9타 뒤에서 시작한 상황에서 18홀만으로는 역전에 한계가 있었다.

1언더파 71타로 선전한 이와이 치사토(일본)가 3타를 잃은 티띠꾼과 나란히 공동 4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이민지, 티띠꾼과 함께 최종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8위(3오버파 291타)에 입상했다. 최혜진은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전 경기에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이븐파 72타로 선방한 이소미 역시 최혜진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마이어 클래식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황유민은 공동 19위(6오버파 294타), 방신실은 공동 23위(7오버파 29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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