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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 친정팀 kt 상대 극적 2루타로 역전승 발판... "LG에서 잘하는 것이 보답"

2025-06-27 08:50:00

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 / LG 트윈스 제공
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 / LG 트윈스 제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천성호(27)는 3연전 도중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4일 시작된 LG와 kt wiz의 3연전 첫날은 kt 소속이었다가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26일 LG 데뷔전에서 전 소속팀 kt를 상대로 눈물을 자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천성호는 2회와 5회, 6회까지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누가 봐도 힘이 과도하게 들어간 상태로 타격에 임했고, 그 때문에 내야 뜬공만 두 번 나왔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완전히 달랐다.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kt 마무리 박영현의 첫 구 직구를 정확히 포착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출루했다.

천성호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LG는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 신민재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천성호는 "첫 타석부터 너무 치고 싶어서 힘이 과도하게 들어갔다. 그때 박해민 형이 '친정팀 상대로 너무 잘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좀 가볍게 쳐라'라고 해주셨고, 김현수 형도 조언해주셨다. 덕분에 타석이 지날수록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 / LG 트윈스 제공
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 / LG 트윈스 제공
이적한 선수는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천성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kt에서 자리를 잃은 만큼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절실했다.

그는 "너무 안타를 치고 싶었고, 빨리 하나 쳐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저 혼자 조급해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는 '못 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박영현이 직구가 좋으니까 직구를 노렸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LG에서 첫 타석을 앞두고 kt 팬들을 향해 인사했던 그는 L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kt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천성호는 "잘하라고 kt에서 보내주셨는데, 못하면 보내준 분들도 속상할 거라고 생각한다. LG가 저를 데려와 주신 만큼 '데려와서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1루수로 출전한 천성호는 수비 시 수많은 kt 동료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박경수 kt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코치님이 다치지 말라고 해주셨고, 못 치면 '잘 좀 쳐'라고 하셨다. kt가 득점했을 때는 코치님이 윙크도 날리셨다"며 "저도 그래서 우리가 9회에 2점을 냈을 때 복수로 박경수 코치에게 윙크를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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