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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출신 콤비' 제주 임진희+완도 이소미, BTI 팀으로 뭉쳐 LPGA 첫 우승 도전...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2위 선전

2025-06-27 09:59:11

이소미의 티샷. / 사진=연합뉴스
이소미의 티샷.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섬에서 태어났다"는 공통점으로 'BTI(Born To be Island)' 팀명을 만든 임진희-이소미 조가 LPGA 투어 팀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들은 27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캐시 포터(호주) 조가 4언더파 66타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듀오는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우승 레이스에 당당히 합류했다.

이 대회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1·2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한 볼로 플레이하는 포섬 방식이고, 3·4라운드는 각자 플레이해서 매 홀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인정하는 포볼 방식이다.
첫날 임진희-이소미 조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KLPGA 투어에서 각각 6승, 5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2년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 결성 배경도 흥미롭다. 우승에 갈증을 느끼던 임진희에게 같은 처지의 이소미가 먼저 팀플레이를 제안했다. 제주 출신 임진희와 전남 완도 출신 이소미는 둘 다 섬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점에 착안해 'BTI'라는 팀명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서로의 장점이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임진희는 "소미의 정확한 드라이버 샷 덕분에 핀 어택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동료의 기여를 인정했다.

임진희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임진희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이소미도 "임진희 언니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함께 해보니 퍼팅, 아이언, 드라이버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화답했다.

2라운드를 앞두고 임진희는 "우리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서로를 믿고 자연스럽게 경기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전인지-제니퍼 송(미국) 조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KLPGA 투어 장타 강자로 유명한 박성현-윤이나 듀오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윤이나 조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트리플 보기 1개와 보기 3개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를 달리는 드라이버(32)-포터(22) 조는 5버디 1보기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포터가 장타로 티샷을 담당하고 경험 많은 드라이버가 그린 어택을 맡는 역할 분담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작년 이 대회 우승팀인 지노 티띠꾼(태국, 세계랭킹 2위)-인뤄닝(중국, 4위) 조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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