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27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캐시 포터(호주) 조가 4언더파 66타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듀오는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우승 레이스에 당당히 합류했다.
이 대회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1·2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한 볼로 플레이하는 포섬 방식이고, 3·4라운드는 각자 플레이해서 매 홀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인정하는 포볼 방식이다.
팀 결성 배경도 흥미롭다. 우승에 갈증을 느끼던 임진희에게 같은 처지의 이소미가 먼저 팀플레이를 제안했다. 제주 출신 임진희와 전남 완도 출신 이소미는 둘 다 섬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점에 착안해 'BTI'라는 팀명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서로의 장점이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임진희는 "소미의 정확한 드라이버 샷 덕분에 핀 어택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동료의 기여를 인정했다.

2라운드를 앞두고 임진희는 "우리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서로를 믿고 자연스럽게 경기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두를 달리는 드라이버(32)-포터(22) 조는 5버디 1보기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포터가 장타로 티샷을 담당하고 경험 많은 드라이버가 그린 어택을 맡는 역할 분담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작년 이 대회 우승팀인 지노 티띠꾼(태국, 세계랭킹 2위)-인뤄닝(중국, 4위) 조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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