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작성했다. 3회말 상대 선발투수 와이스의 첫 번째 공을 좌중간 펜스 너머로 보내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는 개인 통산 7번째 4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삼성 디아즈(27홈런), LG 오스틴(19홈런)에 이어 NC 데이비슨과 함께 KBO 홈런 공동 3위에 오르게 됐다. 국내 선수로는 홈런 선두다.
올 시즌 안타 자체가 적은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홈런 집중도가 뛰어나다는 증거다. 지난달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퓨처스리그를 거쳐 복귀한 박병호는 삼성이 치른 75경기 중 59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달 8일 복귀 이후 11경기에서는 타율 0.296, 6홈런, 13타점을 올리며 완전히 부활한 모습이다. 이달 19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시즌 첫 만루홈런과 함께 첫 연타석 홈런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페이스만 보면 디아즈보다 박병호가 더 좋다. 매 경기 홈런이 나온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고 있다는 뜻"이라고 극찬했다.
박병호도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가 KT 시절인 2022시즌(35홈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페이스로는 29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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