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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명암 갈려...감보아 4연승 vs 데이비슨 6월 무승, 김태형 감독 "운영 능력 아쉬워"

2025-06-27 14:09:37

롯데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들 중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새로 영입한 감보아는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지만, 시즌 초 에이스 역할을 했던 터커 데이비슨의 부진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교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알렉 감보아는 25일 현재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 데뷔 당시 투구 전 허리를 깊이 숙이는 독특한 루틴으로 걱정을 샀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개인 4연승을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343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안타 107개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0안타를 돌파했다.
반면 시즌 초반 1선발급 활약을 펼쳤던 좌완 터커 데이비슨의 최근 모습은 우려스럽다. 25일 창원 NC전에서 5⅔이닝 동안 7안타 1홈런 2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데이비슨은 롯데가 선취점을 잡을 때마다 다시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1로 앞선 4회에는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6회에는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맷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정원의 도루를 허용한 뒤 박건우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미 90구를 던진 데이비슨은 교체됐고, 롯데는 2-7 완패로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데이비슨의 부진은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을 기록하며 6월 들어 완전히 신뢰할 만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키움전에서 3⅔이닝 동안 10안타 2홈런 4볼넷을 허용하며 9실점을 당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 시즌 초의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롯데 데이비슨 / 사진=연합뉴스
롯데 데이비슨 / 사진=연합뉴스
데이비슨은 시즌 초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3월 25일 SSG전 데뷔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한 뒤 5월 18일 삼성전까지 10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1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말부터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6월에는 승리 없이 4경기 평균자책점이 7.71로 급상승했다. 이 기간 전담 포수 정보근이 전력에서 빠지는 변수가 있었지만, 정보근이 복귀한 후에도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의 구위보다는 '운영 능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자주 표현해왔다.

롯데 입장에서는 시즌 초 보여준 성과가 있어 즉시 교체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최근 홍민기, 윤성빈 등의 활약으로 불펜이 안정화되며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선발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데이비슨 스스로의 극복이 최선이지만,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구단도 다른 선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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