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진행된 KPGA 군산CC 오픈 2라운드 후 만난 옥태훈은 "전반적으로 잘 쳤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3퍼트로 보기 하나가 나왔는데, 짧은 거리 퍼트를 놓쳐서 더욱 아깝다"며 "보기 없이 마무리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옥태훈은 6버디 1보기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 3언더파와 합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두권에 올랐다.
유일한 실수는 6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였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로 마무리하며 주말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옥태훈은 "어제 샷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집중적으로 연습한 후 나섰더니 오늘은 의도한 방향으로 공이 핀을 향해 잘 가면서 버디 찬스가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부터 장염을 앓으며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오픈 4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를 거쳐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국내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최다인 6차례 톱10에 오른 옥태훈은 상금(6억2211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3940.9점) 모두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비가 온다면 안전한 플레이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주말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기회가 생기면 몰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린 라이 읽기가 너무 어려워서 눈이 빠지도록 봐도 잘 안 보인다. 제 눈이 빨갛게 된 것 보이지 않느냐"며 농담을 던진 그는 "그래도 더 열심히 보면서 주말에도 많은 버디를 잡아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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