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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샷이 잘 들어갔다' 고지우, 공격적 스타일 되찾고 용평 오픈 8언더파 선두...4연속 버디 포함 64타

2025-06-28 05:10:00

티샷 날리는 고지우
티샷 날리는 고지우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로골퍼 고지우가 자신만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되찾으며 강력한 부활을 알렸다.

고지우는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진행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오후 3시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고지우는 이듬해 과감하고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평균 버디 2위, 버디율 2위를 기록하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양날의 검이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많은 버디를 양산했지만, 샷이 흔들리는 날에는 실수가 잦았다. 2023시즌 생애 첫 우승을 거뒀지만 컷 탈락을 12차례나 당하는 등 성적 기복이 심했다.

고지우는 경기 후 "(2023시즌을 마친 뒤) 공격적인 스타일이 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지난 시즌엔 내 스타일을 버리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방법으로든 최대한 핀에 가까운 곳에 공을 붙이기 위해 애를 많이 썼는데, 이를 바꿔보려고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변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린 고지우는 지난 시즌 출전 30개 대회 중 톱10 진입이 단 4차례에 그쳤다. 투어 입회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고지우는 생각을 바꿨다. "내 장점을 잃어버렸던 시즌"이라며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다시 공격적인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작정 공격적으로 치기보다 코스를 넓게 보면서 공략하는 방식으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썼다"고 개선점을 설명했다.

고지우, 벙커샷
고지우, 벙커샷
초심을 되찾은 고지우는 올 시즌 다시 '버디 폭격기'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평균 버디 1위(4.1579개), 버디율 1위(23.0994%)를 기록 중이다.

12차례 출전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고 준우승도 1차례 달성했다. 톱10 7회는 KLPGA 투어 입회 후 자신의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날 1라운드에서도 고지우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4)부터 8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쏟아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고지우는 후반에서도 버디 3개, 보기 1개를 추가해 8언더파 64타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그는 "오늘 웨지샷이 잘 들어가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좋은 성적으로 대회 출발을 한 만큼 남은 이틀 동안 흔들리지 않고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지우는 "이 코스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재도전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동생 고지원도 함께 출전했다. 고지우는 "동생과는 골프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며 "요즘 동생이 잘 치고 있어서 위협을 느끼는데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고지원은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톱10에 1차례 진입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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