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70야드)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 44위에서 8계단 오른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현재 공동 8위와는 3타 차이로, 주말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톱10 진입도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이날 김시우는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했다. 후반에는 타수 단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7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날보다 5계단 하락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아 톱10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의 좋은 출발을 보인 김주형은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이날 더블보기를 3차례나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제이크 냅이 전날 세워진 코스 레코드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냅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쳐 11언더파 61타를 작성하며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프리카공화국)와 케빈 로이(미국)가 전날 세운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경신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130위에 머물렀던 냅은 무려 122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8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12언더파 59타를 기록한 냅은 AP통신에 따르면 PGA 투어 한 시즌에 50대 타수와 61타 이하 성적을 모두 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날 코스 레코드를 세웠던 포트지터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고, 로이는 1언더파 71타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하락했다.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크리스 커크는 이틀 연속 7언더파 65타를 작성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PGA 투어 무승인 필립스 놀스(미국)는 3개의 이글을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단 한 차례 톱10을 기록한 앤드루 퍼트넘(미국)도 공동 1위로 급상승했다.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의 동생 이민우(호주)는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36위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 최상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5위)는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날리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1라운드 공동 66위에서 공동 8위로 대폭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캠 데이비스(호주)는 이븐파 144타로 컷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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