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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선수 캐디와 손짓' 콘페리투어 규정 위반...해머·레데스마 동반 실격

2025-06-29 21:40:00

콜 해머. 사진[AFP=연합뉴스]
콜 해머. 사진[AFP=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대회에서 동반 선수의 캐디와 주고받은 간단한 손짓이 실격이라는 중징계로 이어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 "지난 27일 콘페리투어 메모리얼 헬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동반 선수 캐디와 손짓으로 사실상 정보를 교환한 콜 해머(미국)가 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팬서크리크 컨트리클럽(파71·7천258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해머는 17번 홀(파3) 티샷을 4번 아이언으로 구사했다.
이때 동반 선수인 넬슨 레데스마(아르헨티나)의 캐디 니코 토레스가 해머에게 손가락 4개를 펴서 보여줬다. '4번 아이언으로 샷했느냐'는 의미였고, 해머도 손가락 4개를 펴며 '그렇다'는 뜻으로 응답했다.

이는 '선수는 해당 코스에서 진행되는 경기 중 플레이하는 누구에게도 조언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골프 규칙 10조 2항을 위반한 행위로 판정됐다.

해머는 스스로 이 사실을 신고해 실격 처분을 받았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해머는 1라운드 종료 후 여러 동료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대부분이 '문제없다'고 답했다"며 "한 베테랑 선수는 '그런 일은 대회 중 거의 매일 발생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브룩스 켑카와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 사이에 유사한 상황이 벌어져 규정 위반 논란이 제기됐지만, 마스터스 측은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 않았던 해머는 "2라운드가 열리는 날 아침 바로 룰 오피셜을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놨다"며 "나만 실격될 줄 알았는데 레데스마까지 실격돼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에 빠져 있다가 지난주 캔자스 위치토오픈에서 공동 23위로 모처럼 반등 기미를 보였던 해머에게는 이번 실격이 아쉬울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훨씬 가볍다"고 말했다.

레데스마도 "당황스러운 결과이지만 올바른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며 실격 판정을 수긍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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