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측은 "윤동희 선수의 부상 회복 상황을 고려해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KBO에 공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윤동희의 부상은 이달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수비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낀 그는 다음날 정밀검사를 받았고,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20일 실시한 추가 검진에서는 손상 부위가 약 80%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재부상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 완전한 회복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롯데는 앞서 재검진 당시 "근육 재활 및 근력 강화 훈련을 단계적으로 실시한 후, 일주일 후 기술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체계적인 관리 없이는 재부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롯데는 올스타전 이후 시작되는 후반기 시즌에서 윤동희가 안정적으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재활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동희의 공백은 롯데에게 큰 타격이다. 그는 올 시즌 53경기 출장해 타율 0.299, 4홈런, 29타점, 3도루, OPS 0.802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현재 롯데는 젊은 유망주들을 기용해 윤동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그의 경험과 기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구단은 성급한 복귀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바 있다. 팬 투표에서 171만7766표로 전체 2위(드림팀 1위)를 기록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90표를 획득해 총 41.74점으로 외야수 부문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윤동희의 자리는 차순위인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32.33점)이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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