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현은 이번 시즌 10개 구단의 마무리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 상위권 팀 마무리투수들과 비교해 세이브 개수는 다소 부족하지만, 전반적인 투구 성적에서는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까지 38경기 출장해 38이닝을 소화한 조병현은 4승1패 1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42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9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도 1이닝 동안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추가했다. 특히 올 시즌 블론세이브는 고작 1회에 그쳐 극도의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KT 박영현(22세이브)의 WHIP는 1.41이고, 2위 김원중(21세이브)은 1.26이다. 3위 공동으로 20세이브를 기록 중인 KIA 정해영과 한화 김서현은 각각 1.44, 1.13의 WHIP를 보이고 있다.

조병현의 확실한 마무리 투구 덕분에 SSG도 팀 성적에서 활력을 얻고 있다. 최근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SSG는 78경기에서 39승3무36패(승률 0.520)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탄탄한 불펜진 역시 조병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SSG는 노경은-김민-이로운-조병현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완벽한 역할 분담을 통해 경기 후반부를 책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무리투수가 팀 상황에 따라 4아웃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조병현은 1이닝만 깔끔하게 처리하면 된다. 실제로 5월 이후 조병현이 1.1이닝 이상의 롱릴리프를 맡은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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