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후반기 첫 시리즈인 SSG와의 원정에서 19일과 20일 2연승을 기록하며 3연승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동시에 달성했다. 앞서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인 이달 초 KT, 롯데와의 각 3경기에서 모두 2승 1패로 승리하며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보다 긴 휴식을 가져야 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안고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리그 9위 두산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전반기 기대치에 못 미쳤던 선발 투수 콜 어빈과 곽빈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제 몫을 해낸 점이 고무적이다. 어빈은 19일 SSG전에서 연속 3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일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조 대행은 불펜으로 역할을 바꾼 최원준에 대해 필승조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가능하고, 마무리 김택연이 쉬어야 할 때는 최원준을 뒤로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었던 지난 6일 KT전에서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켜 8-7 승리를 견인했다. 19일 SSG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려 득점포를 열어젖히는 등 장타자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달 3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해 지난 9일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의 후반기 5할 승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불펜진의 효율적 운용, 그리고 베테랑들의 분위기 전환 역할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연속 위닝시리즈로 시작한 후반기가 좋은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것이 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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