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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4경기 ERA 3.15 호투'에도 키움 떠나...1998년 이후 최다

2025-07-23 16:35:00

키움 라클란 웰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합뉴
키움 라클란 웰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합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키움 히어로즈의 왼손투수 라클란 웰스가 팀을 떠난다.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으로 6주간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한 웰스는 호주 리그 MVP 출신답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그에게 키움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3만달러를 받고 잠깐 KBO리그에 '아르바이트'하러 온 웰스는 이를 거절했다.

로젠버그가 올 시즌 복귀 어려운 상황이어서 키움은 웰스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후임자가 결정되면 키움은 올 시즌 7번째 외국인 선수를 맞게 돼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다. 이는 2001년 한화 이글스와 동일한 숫자다.
당시 한화는 제이 데이비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호세 누녜스와 데이비드 에번스까지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썼다. 누녜스가 사생활 문제로 팀을 떠나자 브라이언 워런, 대린 윈스턴, 카를로스 차베스가 그 자리를 채웠고, 기대에 못 미친 에번스 대신 브랜던 리스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키움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은 처음부터 의문투성이였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를 보내고 외국인 투수는 로젠버그 한 명만 영입했다. 대신 공격력 보강을 위해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기용했다.

구단은 시즌 막판 복귀 예정인 안우진과의 조합을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지만, 로젠버그는 고질적인 골반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푸이그,사진=연합뉴스
푸이그,사진=연합뉴스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푸이그는 실망스러운 성적 후 퇴출됐고, 구단은 그 자리에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채워 외국인 타자 2명 기용 실패를 자인했다.

카디네스 부상 대체로 온 스톤 개랫은 홍원기 전 감독이 "저 스윙으로는 한국 투수 공을 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감했던 대로 타율 0.241, OPS 0.590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20일 삼성전을 끝으로 떠났다.
현장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키움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은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고, 이는 올 시즌 최하위가 유력한 팀 성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키움은 전반기 후 현장의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를 해임하고 고형욱 단장이 물러났지만, 외국인 선수 난맥상의 책임을 현장에 묻는 것이 정당한지는 의문이 남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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