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키움을 상대로 거둔 4-1 승리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컸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했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후반기 첫 등판이 승리로 마무리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전반기 8승 무패 행진을 이끌었던 박세웅의 복귀는 롯데 전력에 상당한 보강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수력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로서는 박세웅의 안정적인 등판이 남은 시즌 운영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위 LG는 KIA와의 맞대결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중반까지 4점 차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으나, 7회말 상대방의 집중 타선에 4실점을 허용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6-5 짜릿한 승부를 가져가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는 22일 승리에 이은 연속 승리로 2위 자리 유지에 한 발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경기 과정에서 드러난 마무리 투수진의 불안감은 향후 과제로 남겨둔 상황이다.

23일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뻔했다. 롯데 패배와 KIA 승리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면 3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롯데 승리와 LG의 KIA 저지로 롯데-KIA 간 격차는 1.5경기 차로 유지됐지만, 이는 일시적 안정에 불과하다. 25일 시작되는 롯데-KIA 직접 대결 3연전이 3위 귀속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그림에서 보면 선두 한화를 제외한 2~5위팀 간 승차가 5경기에 그치고 있어 언제든 순위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각 팀의 단기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구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어 남은 시즌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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