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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 수비 실수 후 교체...더그아웃서 에어컨에 분풀이

2025-07-26 08:05:00

에어컨 박살 내는 롯데 황성빈. 사진[연합뉴스]
에어컨 박살 내는 롯데 황성빈.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수비 실수로 인한 교체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성빈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수비 실수를 범한 뒤 곧바로 교체되자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대형 에어컨을 강하게 가격했다.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5-3으로 앞서가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회초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1사 상황에서 상대팀 박찬호가 올린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치고 만 것이다. 타구는 황성빈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빠졌고, 그 틈을 타 타자 주자 박찬호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즉시 황성빈을 김동혁으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한 황성빈은 에어컨을 향해 강한 펀치를 날렸다. 이는 김태형 감독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자책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평소 승부욕이 강하기로 유명한 황성빈은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KIA와의 경기에서 1루 출루 후 상대 선발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뛸까, 말까' 하는듯한 도발적인 제스처를 보여 화제가 됐고,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다가 벤치 클리어링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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