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8회초까지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말 4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김인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이 된 뒤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타석에 들어섰다. 조수행은 KIA 전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도루왕에 오른 조수행은 올해 타율 0.222, 도루 21개로 부진하며 주로 교체 요원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변화구를 생각했지만 카운트가 변하면서 빠른 공을 생각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속 역전승에 대해 "그냥 이길 때보다 더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크다"며 "질 것 같지 않다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산은 9위(49승 5무 59패)지만 최근 8경기 6승 2패로 살아나고 있다. 조수행은 "감독님과 주장 양의지 형이 끈끈하게 끝까지 해보자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팀 전체가 더 끈끈하게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믿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김인태와 조수행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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