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지난 15일 불펜 전향 첫 등판에서 ⅔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그는 이틀 만에 달라진 투구로 팀에 힘을 보탰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처음 '풀 시즌'을 보내는 소형준의 관리를 위해 KT는 올 시즌 초부터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다. 시즌 120이닝을 돌파한 지난 8일 삼성전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선발은 공 100개를 힘을 나눠 던지지만, 불펜은 20∼30개 안에 힘을 다 써야 해서 첫날엔 힘이 많이 들어갔다"며 "오늘은 밸런스를 생각하며 선발 때처럼 가볍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장 10회 등판에 대해서는 "올라가기 전에 '막으면 첫 세이브구나'라는 생각했다"며 "이틀 전보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조금 더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세이브 개수가 중요한 투수는 아니다. 정해진 이닝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차분함을 보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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