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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었나, 마무리 투수들 왜이래? 김원중, 김서현, 정해영 등 8월 들어 '와르르'...종반 순위 경쟁에 '치명타'

2025-08-19 08:00:35

맨왼쪽부터 정해영, 김서현, 김원중
맨왼쪽부터 정해영, 김서현, 김원중
KBO리그의 대표 마무리 투수들이 8월 들어 줄줄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은 모두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핵심 투수지만, 최근 기록은 그들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김원중은 8월 들어 3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2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동점 홈런 2방을 허용했는데, 그중 하나는 만루홈런으로 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단순한 평균자책점(ERA) 수치만 놓고 보면 4점대이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한화의 김서현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8월 들어 4.2이닝 동안 12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17점대다. 최근 10경기 ERA도 9.72로, 정상적인 마무리 투수라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KIA의 정해영도 3경기 2.1이닝 동안 2실점,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8.0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은 KBO리그에서 가장 혹독한 시기 중 하나다. 연이은 무더위, 높은 습도, 시즌 누적 피로는 투수들의 제구력과 구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에서 짧게 던지지만, 집중력과 최고 구속, 정확한 제구가 요구되는 직업군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단 한 타자의 배팅에도 치명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과부하와 심리적 압박이다.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한 점 차 승부에서 마무리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가 승패를 결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보다 작은 실수도 크게 부각된다. 최근 김원중, 김서현, 정해영의 기록을 보면 단순히 구위가 떨어졌다고 보기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투구 내용이 흔들리는 심리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는 팀 승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방패'다. 시즌 초반이나 중반에는 선발 투수, 불펜 전력이 승패를 좌우하지만, 종반 순위 경쟁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점 차 승부에서 경기 막판 실점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충격을 준다. 팀 전력과 분위기에 직결되며, 심리적 우위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

올 시즌 각 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마무리 투수의 난조가 그대로 승패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 한화, KIA 모두 뒷문 불안이 팀 순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는 체력 관리, 투구 간 휴식, 심리적 안정 등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8월은 KBO리그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김원중, 김서현, 정해영의 흔들림은 단순한 ‘잠깐의 부진’이 아니라, 팀의 종반 순위 경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고 신호다. 앞으로 남은 시즌, 뒷문 안정 여부가 각 팀의 순위와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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