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명준은 KT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터뜨린 선제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7회에는 이상동을 상대로 2루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군 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통쾌한 활약이었다.
이날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KT가 고명준에게 프로 데뷔 후 첫 고의4구를 선택했다. 4-0으로 앞서던 상황임에도 고명준의 타격을 경계한 것이다.
고명준은 "정말 예상 못했다. 일기라도 써야 할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앞서 2회 첫 타석에서는 9구 승부를 펼치는 등 끈질긴 타격으로 상대 투수를 압박했다.
1군 말소 전 7경기 22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고명준은 2군에서 체력을 회복하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여름 더위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고영표에 대한 상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남은 KT와의 경기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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