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5월 17일부터 3개월 넘게 9위에 머물렀지만,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이후 후반기 리그 2위를 달리며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의지는 최근 12경기 중 10경기에 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수비를 책임지는 프로 정신을 보였다.
타율 3할3푼4리에 19홈런, 79타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도 베테랑의 솔선수범에 자극받아 크게 성장했다. 정수빈과 박계범은 "양의지 선수의 모습을 보고 더욱 열심히 뛰게 됐다"고 말했다.
양의지도 "후배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다"며 선배로서의 보람을 표현했다.
남은 28경기에서 5위와 3경기 차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양의지를 중심으로 한 팀워크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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