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이반 노바, 김광현 같은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들을 상대로도 장타를 선보이며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2번 타자로 기용되는 큰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그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2시즌 33경기 출전에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에 그쳤고, 이후 3년간 1군 출장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3년 19경기, 2024년 10경기 출전으로 1군 통산 128경기에서 타율 0.198, 6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하루 1000번 스윙을 할 정도로 부단히 노력했지만 66경기 출전에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에 그쳤다. 4월부터 타격 침체에 빠져 6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송찬의의 가장 큰 문제는 야구센스와 기본기 부족이었다. 수비에서 지속적으로 실책을 범했고, 2022년 2루수로 출전할 당시 수비율이 0.947에 불과했다.
결정타는 7월 27일 두산전에서 나왔다. 견제사로 아웃되며 팀의 7연승을 좌절시킨 송찬의에 대해 염 감독은 "프로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플레이", "1년에 한 번도 안 나올 실수"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 치명적인 주루사 이후 송찬의는 7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 감독은 "기회는 줄 만큼 줬다", "잘해야 또 1군에 올라오는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2025년 9월 확대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2023년에는 갈비뼈 부상으로 확대엔트리 진입이 무산됐지만, 올해는 부상도 아닌 상황에서 제외되며 팀 내 입지가 불투명해졌다.
LG 입장에서는 상무에서 돌아올 이재원과 2군에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 서영준이 있어 송찬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뛰어난 툴을 가졌음에도 결국 1군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며 LG 육성 실패 사례가 되어가고 있는 송찬의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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