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프로코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매켄지 휴즈가 버디 9개를 앞세워 9언더파 63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휴즈는 "시즌 목표는 페덱스컵 순위 60위 진입"이라며 "많은 대회 출전보다 효율적으로 경기와 휴식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언더파 70타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 그는 파5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고, 18번 홀에서는 나무와 텐트 뒤에서 임기응변 샷으로 파를 기록했지만 연속 60대 타수 기록은 21라운드에서 멈췄다. 셰플러는 "꽤 답답한 하루였다"며 "코스에 대해 배운 만큼 내일 더 나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38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74위인 그는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내년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김주형은 3개의 버디에도 보기를 3개 범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67위로 밀려 컷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600만달러 규모로 진행되며, 라이더컵을 앞둔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무대이기도 하다. 첫날부터 휴즈가 선두를 지켰지만, 상위권 격차가 크지 않아 주말 라운드에서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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