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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류현진, 왜 옵트아웃 내용 함구하나?...비현실적 8년 계약의 실체 '그것이 알고 싶다'

2026-01-09 07:17:00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 후 박찬혁 한화 대표와 포즈 취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 후 박찬혁 한화 대표와 포즈 취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은 지난 2024년 한화 이글스에 복귀하면서 8년 170억 원에 계약했다. 44세까지 현역으로 뛴다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계약이었다. 특히 양 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한 옵트아웃 조항이 여러 억측을 낳았다.

옵트아웃은 보통 선수가 시장 가치가 높을 때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기 위해 활용하는 권리다. 하지만 류현진의 사례는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8년이라는 초장기 계약 구조가 맞물려 그 성격이 매우 독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시나리오는 구단의 리스크 관리와 선수의 명예로운 은퇴를 동시에 고려한 '조건부 조항'의 형태다. 8년 계약은 산술적으로 44세까지 마운드에 서야 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현대 야구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다. 따라서 특정 시점 이후에 선수의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부상이 재발할 경우, 구단은 연봉 지급의 부담을 줄이고 선수는 지도자 연수나 프런트 진입 등 제2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옵트아웃은 선수의 '상향 이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현실적인 기량 저하에 대비한 양측의 합리적인 '출구 전략'일 확률이 높다.
또한, 이 조항이 비공개로 설정된 배경에는 KBO 리그의 샐러리캡 제도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화 이글스로서는 170억 원이라는 거액을 8년에 걸쳐 분산 배치함으로써 매년 발생하는 샐러리캡 압박을 최소화해야 했다. 만약 옵트아웃의 세부 조건이 공개될 경우, 특정 연도에 연봉이 집중되거나 계약 구조의 변칙성이 드러나 타 구단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결국 비공개 옵트아웃은 류현진이라는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면서도 팀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구단의 고도화된 계산이 깔린 장치라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추측일 뿐 옵트아웃의 실체가 아닐 수 있다. 그래서 더 궁금한 이유다. 한화와 류현진은 왜 옵트아웃 내용에 함구로 일관할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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