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사례도 즐비하다.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2010년 월드컵에서 8강에 그쳤고 지쿠가 이끈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에서도 이회택이 1990년 3전 전패를 차범근이 1998년 대패 후 경질을 겪었다.
스타 출신 감독의 실패는 천재가 범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비유된다. 자신에게 쉬운 플레이가 선수에게는 어렵다는 사실을 놓치기 때문이다. 감독의 역할은 전술을 이해시키고 조직력으로 묶는 데 있으나 스타일수록 이 기본에 서툴고 격려 대신 짜증을 내기 쉽다. 그때부터 선수들의 반감 속에 리더십이 흔들린다.
이제 새 사령탑을 선택할 때다. 이름값만 보고 선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2002년 4강 신화의 히딩크 역시 스타 출신은 아니었으나 잠재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으로 명장이 됐다. 한국 축구가 이번만큼은 스타 감독이 아닌 좋은 감독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러려면 끼리끼리 문화부터 끊어내야 한다. 고질을 도려내지 않은 채 흘러간 스타를 다시 부른다면 또 다른 실패의 시작이 될 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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