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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선발 3명으로 1위 하는 팀 처음 보네' LG, 불펜 데이로 꾸역꾸역 버텨...외인과 토종 에이스 빠졌는데 불펜 외인 영입도 '이해불가'

2026-07-01 06:28:28

염경엽 LG 감독
염경엽 LG 감독
KBO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가 야구 상식을 파괴하는 '기형적인' 로테이션으로 위태로운 전반기 막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살다 살다 선발 투수 3명으로 1위 하는 팀은 처음 본다"는 탄식이 흘러나올 만큼 현재 LG의 선발진 상황은 초토화된 상태다.

원래 계획됐던 탄탄한 5선발 체제는 온데간데없다. 현재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계산이 서는 주전 선발은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라클란 웰스 등 단 3명뿐이다. 선발진의 한 축인 요니 치리노스가 방출된 데다, 송승기마저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믿었던 이정용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말소됐다. 중간 투수들을 투입하는 '불펜 데이'와 쪼개기 전략으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더욱 의아한 점은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구단이 단행한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이다. 대체 선발 투수를 구해와도 모자랄 판에 LG 프런트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구원 전문 불펜 약셀 리오스를 영입했다. 이는 선발 품귀 현상 속에서 어설픈 선발을 데려오느니 확실한 불펜을 강화해 경기 후반을 지키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깔린 변칙 승부수다.
토종 에이스인 손주영의 보직 변경도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었던 손주영은 기존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뒷문으로 이동했다. 손주영은 마무리 변신 후 연일 세이브를 수확하며 맹활약 중이지만, 역설적으로 그가 선발진에서 빠지면서 3인 선발 체제의 과부하는 더욱 심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 위태로운 상황의 종착역이자 LG의 완전체 복귀를 이끌 마스터키는 결국 고우석의 복귀 여부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에서 호투를 펼치며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 끝내 빅리그 승격이 불발될 경우 LG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 등록 마지노선인 8월 15일 이전에 고우석이 극적으로 합류해 뒷문을 완전히 잠가준다면, 손주영이 다시 선발로 돌아가고 리오스가 불펜에 힘을 보태는 완전체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송승기가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어 다소 숨통은 트이겠지만, 고우석이 돌아와 손주영이 선발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지금의 아슬아슬한 불펜 쪼개기 전략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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