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는 6,782명의 관중만이 입장했다. 주중 경기, 날씨 탓도 있겠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과는 거리가 먼 초라한 풍경이었다.
올 시즌 KIA의 누적 홈 관중은 98만6,379명으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25만9,249명(리그 4위)과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남은 홈 5경기가 모두 매진된다 해도 작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관중 감소는 곧 구단 수입 악화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관중 수입이 크게 줄어든 만큼 내년 구단 투자 규모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형 FA 영입이나 외국인 선수 보강 등에서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팬심 이탈, 성적 부진, 관중 감소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KIA는 또 한 번 '암흑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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