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구를 던지는 순간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로 늘렸다. PS 총 24경기 등판 중 20경기는 선발, 4경기는 구원이다. 이 부문 2위는 정민태 현 삼성 코치의 18경기다.
1승2패로 밀린 SSG의 운명을 짊어진 김광현은 1회부터 최고 구속 150km 직구와 140km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전력투구했다. 긴 이닝보다 실점 최소화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2회 2사 후 김헌곤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고, 4회에는 이재현을 137km 슬라이더로, 2사 후 류지혁을 118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시키며 이날 5번째 삼진을 잡아 PS 통산 탈삼진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3회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김지찬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첫 실점을 했다. 김성윤을 땅볼로 막았지만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빠져나왔다.
5회도 삼자 범퇴로 정리한 김광현은 6회부터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혼신의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0-1로 뒤진 채 강판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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