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4위 삼성에 1승3패로 밀리며 업셋을 당했다.
이 감독은 패장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1년간 고생했다고 전하며 준PO 패배의 쓴맛을 새기고 내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고참들에게는 팀을 이끌어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젊은 선수들에게는 내년 도약을 주문했다.
하지만 가을 무대 첫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2-0으로 앞서다 8회초 2-2 동점을 만들고도 8회말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한 4차전 상처가 깊었다. 정규시즌 33홀드를 올린 불펜 핵심 이로운이 두 방을 맞았다.

이 감독은 8회초 동점 후 무사 3루에서 역전에 실패한 것이 아쉽다며 그때 역전했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선발 김광현(5이닝 1안타 1실점)은 잘 던졌고 이로운도 좋은 경험을 했다며 투수진을 감쌌다.
정규시즌 최고 마무리 조병현은 9회 등판을 준비했으나 8회말 3점을 내줘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불펜 대기를 자청한 미치 화이트도 김광현이 5회까지 잘 던져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준PO 내내 침묵한 타선도 아쉬움을 남겼다. SSG 준PO 팀 타율은 1할7푼3리였다. 이 감독은 8월 말부터 9월까지 타격 사이클이 좋았는데 준PO에서 떨어졌다며 4차전 정도에는 타격감이 올라와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PO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 감독은 2025년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3위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지만 해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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