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은 정식 지휘봉을 잡은 2023년 8위에 그쳤으나 이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을 달성했다. 과정에서 드러난 팀의 결속력과 성장세가 박 감독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젊은 투수진을 키우면서도 베테랑을 적절히 활용하는 운영과 신중한 판단,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십.
이 세 가지가 '박진만 야구'의 핵심이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중반 불펜 난조와 타선 침묵이 이어지며 '감독 한계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재계약 논란'은 의미가 없다. 감독은 단지 성적표로만 평가받는 존재가 아니다.
선수의 성장, 팀 문화의 방향, 팬들에게 주는 희망까지 모두 그의 '작품'이다.
박진만 감독이 만든 삼성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구단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그와의 동행을 '논의'가 아니라 '확정'하는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7년부터 5년간 삼성의 수비코치와 작전코치를 거친 후 2022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같은 해 8월 허삼영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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