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63경기에서 4승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4.99로 고전한 김재윤은 기복 있는 모습에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밀렸고 5점대 평균자책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은퇴하는 팀 선배 오승환 못지않은 안정감으로 준플레이오프 3경기 승리를 모두 지켜냈다.
준PO 4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 0.00을 기록했다. 피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완벽하게 상대의 마지막 이닝을 지웠다.

지난 시즌 삼성 입단 후 구속이 떨어지며 묵직한 공이라는 강점을 잃었다. 올 시즌 중 후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부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 시리즈에서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구위를 회복하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홈 징크스에서 벗어난 것도 의미가 있다.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승4패 5세이브 평균자책 7.71로 고전했지만 원정에서는 34경기 1승3패 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2.81로 선전했다. 홈에서 열린 준PO 3-4차전 모두 깔끔하게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을 숨은 MVP 중 한 명으로 여긴다. 포스트시즌 들어 완벽한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믿음직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신뢰를 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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