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6경기 연속으로 치르며 올라온 팀이다. 통상 이런 상황이면 불펜이 지치고 체력 부담이 상당하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체력 소모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선발 야구를 테마로 잡았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부담이 거의 없었다.
박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여유가 넘쳤다. 투수들 체력 문제가 전혀 없고 선발이 길게 던졌으며 불펜도 여유롭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민호에 대해서는 컨디션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베테랑 포수의 경험과 관리 능력을 신뢰했다.

비로 인해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원래 야간-낮 경기였던 1-2차전이 낮-낮 경기로 바뀌었다. 한화는 정규시즌 내내 낮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반면 삼성은 경기 감각이 살아 있다.
낮 경기는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공식이 적용되면 삼성에게 완전히 유리한 흐름이다. 특히 한화 타자들은 오랜만에 실전 감각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삼성의 빠른 공 투수들 상대로 초반 적응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비는 한화의 리듬을 끊고 삼성에게는 휴식·심리적 안정·전략적 이득을 동시에 안겼다. 박진만 감독의 체력 소모 없다는 한마디 속에 삼성의 자신감이 그대로 담겼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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