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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다시 수상하다… 작년 악몽이 스멀스멀

2025-10-19 07:57:26

원태인
원태인
2024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에이스 원태인이 4차전 3회 초에 무너지며 조기 강판되고, MRI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으로 시즌 아웃. 남은 한국시리즈는 물론 WBSC 프리미어12까지 출전이 무산된 충격은 말 그대로 '날벼락'이었다. 삼성은 에이스를 잃고 시리즈 승부에서 몰렸다.

2025년 플레이오프, 삼성은 또 다시 전략적 고민 앞에 섰다. 1차전이 비로 연기되면서 선발 로테이션과 투수 휴식 계획에 변수 발생.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3차전까지 기다리지 않고 2차전에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을 검토했지만, 결국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확정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선수에게 투구 수 이상으로 체력과 스트레스가 쌓인다. 원태인은 올해 이미 많은 공을 던졌다. 휴식을 더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지난해 악몽을 교훈 삼아 에이스 보호와 전략적 투구 운용에 방점을 찍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SG와 1, 2차전을 1승1패로 마친 경험을 떠올리며, 원정 경기에서의 전략적 승부도 염두에 두었다.
1승1패로 홈으로 돌아가면 심리적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박 감독의 말에는 단기전에서 에이스를 지키는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난다.

그럼에도 팬들의 눈길은 자연스레 원태인에게 향한다. 지난해 시즌 아웃의 충격이 머릿속에 남아 있고, KIA 타자들에게 무너진 장면이 뇌리를 스친다. '원태인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다.

삼성은 지금, 전략과 에이스 보호 사이에서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포스트시즌 초반부터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다. 과연 원태인을 안전하게 지켜내면서 팀 승리라는 목표도 잡을 수 있을까. 팬들과 구단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순간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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