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 [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105181801018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한때는 '분석 야구의 선구자', '투수계의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달라졌다. '문제아', '떠돌이', 그리고 '미계약자.'
등 부상 탓이라며 몸 상태를 이유로 들었지만, 현지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성과보다 구설이 많았다. 요코하마는 재계약 의사가 없고, 메이저리그는 그를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둘이다. 한국 혹은 대만.
하지만 KBO 구단이 선뜻 나설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이미지와 팬 여론을 중시한다. 과거의 성폭력 논란, 동료 비난, 타자 배트 걷어차기 같은 장면은 결코 잊히지 않았다. 바우어의 실력이 여전히 평균 이상이라고 해도, '리스크'까지 감당할 팀은 많지 않다. 게다가 KBO는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곧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100만 달러짜리 사이영상 출신이라는 명함보다, 팀 케미를 깨지 않는 성실한 용병이 더 절실하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한 번쯤 모험해볼까' 하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당장 우승은 힘들지만 흥행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바우어 카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바우어가 정말로 100만 달러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면, 리그 마케팅 효과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가 만약 KBO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것은 마지막 모험이자 야구 인생의 마지막 교훈이 될지도 모른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은퇴할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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