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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KBO리그 대단하네!' 홈런 36개, 35개 쳤는데 짐 싸라고?...위즈덤 퇴출 가능성 ↑, 데이비슨은 '반반'

2025-10-21 05:56:41

맷 데이비슨(왼쪽)과 패트릭 위즈덤 [연합뉴스]
맷 데이비슨(왼쪽)과 패트릭 위즈덤 [연합뉴스]
'홈런 36개, 35개.' 숫자만 보면 대단하다. 하지만 KBO 리그의 외국인 타자 시장은 냉정하다. 두 자릿수 홈런이 아니라 '리그를 흔드는 존재'여야 생존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NC 맷 데이비슨과 KIA 패트릭 위즈덤의 입지는 미묘하다. 둘 다 파워는 검증됐지만, 내년에도 한국에 남을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데이비슨은 2년차 시즌에도 괜찮은 성적을 냈다. 36홈런, 타율 0.293, OPS 0.958.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다. 후반기에는만 20홈런을 몰아치며 복귀 이후 다시 파워를 폭발시켰다. 문제는 나이와 체력이다. 내년이면 35세,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기엔 부담이 있는 나이다. 게다가 NC가 그에게 걸었던 계약은 1+1년, 팀 옵션 구조다. 이미 몸값이 높은 외국인 타자에게 또 한 시즌을 보장할지는 구단의 판단에 달렸다. 구단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즈덤의 상황은 훨씬 어둡다. 홈런 35개로 장타력은 여전하지만, 타율 0.234에 득점권 타율 0.203. '한 방' 외에는 팀에 기여할 요소가 적다는 평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헛스윙이 많았고, 삼진도 150개를 넘겼다. KIA는 시즌 중반부터 오선우를 1루에 세워 가능성을 실험했고, 이범호 감독도 "내년 주전 구상에서 오선우의 비중이 커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즈덤의 퇴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결국 두 선수의 명암은 '다양성'에서 갈렸다. 데이비슨은 파워와 클러치 능력을 일정 부분 증명하며 팀 내 존재감을 유지했지만, 위즈덤은 약점이 너무 뚜렷했다.

이제 KBO 구단들이 원하는 외국인 타자는 단순한 '거포'가 아니다. 팀 전술에 녹아들고, 꾸준히 출전하며 득점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 그 기준에서 보면, 데이비슨은 '반반', 위즈덤은 '퇴출 유력'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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