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144경기 모두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한 노시환은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 97득점, 14도루, OPS 0.851, 득점권 타율 0.290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2023년에 이어 두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클러치히터로 자리매김했다.
노시환의 장점은 단순히 공격력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김경문 감독이 인정한 리그 탑클래스 3루 수비력을 자랑하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책임지는 공수겸장 선수다. 젊은 나이(내년 26세)와 병역 문제 해결(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그의 시장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구단 내부에서는 노시환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FA 시장을 앞둔 핵심 선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앞서 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과 체결한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비FA 다년계약을 기준점으로 삼아, 노시환에게는 최소 150억 원 이상, 경우에 따라 최대 200억 원대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금액 문제가 아니라, 팀의 미래 경쟁력과 프랜차이즈 스타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미 노시환이 FA 자격을 갖게 될 2026-2027 시즌을 향해 그의 몸값을 강백호 기준점으로 자연스럽게 설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백호가 올 겨울 계약을 맺는다면, 1년 뒤 노시환이 받을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젊은 20대 중반의 중심타자이자 클러치히터가 언제 다시 시장에 풀릴지 기약조차 어렵다는 점도 그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노시환 측 역시 FA 시장 진출보다 비FA 다년계약이 유리할 경우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협상 시점은 올해 FA 시장 동향과 타 구단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가 이번 겨울 노시환을 붙잡는다면, 이는 단순한 선수 계약이 아니라 한화의 장기적인 팀 전략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큰 그림 속 핵심 결정이 된다.
결국 모든 상황은 노시환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의 뛰어난 성적과 젊은 나이, 병역 해결 상태, 공수 겸장 능력, 클러치 능력 등은 한화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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