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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뭐길래' 클레멘테, 1시간을 울었다...토론토, 투아웃 남기고 통한의 눈물

2025-11-03 04:21:32

어니 클레멘테
어니 클레멘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은 팀은 블루제이스가 아닌 LA 다저스였다. 토론토는 9회 1사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 제프 호프먼이 미겔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연장 11회에는 셰인 비버가 윌 스미스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한순간에 흐름이 뒤집혔다.

경기 후 토론토 더그아웃은 침묵뿐이었다. 선수들은 말을 잃었고, 일부는 얼굴을 감싼 채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누구보다 뜨거웠던 내야수 어니 클레멘트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미 매체들에 따르면 클레멘트는 "한 시간 정도 울었던 것 같았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너무 속상하다. 하지만… 이 팀과 함께했던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 매일 경기장에 오는 게 즐거웠고, 함께 싸웠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9회 말에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1사 만루, 단 한 번의 안타면 전부 끝나는 순간. 하지만 달튼 바쇼의 땅볼이 홈에서 잡혔고, 클레멘트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타석에 섰다. 포스트시즌 18경기 30안타. 가을을 지배한 타자였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해낼 뻔했다. 야마모토의 공을 받아친 타구는 중견수 깊숙이 향했다. 외야수 앤디 파헤스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동시에 쫓았고, 결국 두 선수는 충돌했다. 그러나 파헤스가 끝까지 글러브를 뻗어 공을 낚아챘다. 그 한 순간이 모든 것을 결정지었다.

만약 공이 조금만 더 날아갔다면? 조금만 더 외야수 간격이 벌어졌다면? 이 질문은 오랫동안 토론토 팬들의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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