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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귀국은 '시간 낭비'...미국에 남아 타격 문제 확실히 해결해야

2025-11-03 05:29:21

김혜성
김혜성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게 되자 한국에서는 벌써 그의 귀국을 '금의환향'으로 포장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방송국과 매체들은 앞다퉈 그를 섭외하고, 각종 인터뷰와 행사 요청이 이어질 것이다. 환하지만 문제는, 이 귀국이 그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의 타격 문제는 한 차례 교정을 거쳤음에도 큰 효과가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적한 존 공략 능력 등 근본적인 기술 부족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귀국 후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투수와의 경쟁력은 생기지 않는다.
현실은 냉정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김혜성은 단 한 차례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이것이 그의 현주소다. 로버츠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혜성의 타격이 포스트시즌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팀의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의 실력을 지적했다는 것은, 그 선수가 실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냉정한 사실을 의미한다. 만약 이 말을 듣고도 아무 생각이 없다면, 그의 성장과 생존 가능성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스프링 캠프에 가더라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결국 반복되는 경쟁만 경험할 뿐이다. 미국에 남아 스윙을 조정하고, 데이터 기반 훈련과 맞춤형 보강을 병행해야 한다. 익숙한 환경에서의 안정감보다, 불편함 속에서 문제를 바로잡는 경험이 장기적인 성장과 자리 확보로 이어진다.

한국 귀국의 유혹은 명확하다. 환영과 주목, 그리고 잠깐의 편안함. 그러나 그 사이 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방송과 행사로 빼앗긴 시간만큼, 미국에서의 훈련 기회는 줄어든다. 반면 미국에 남아 있다면 기술적 결함을 확인하고,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근본적인 문제를 교정할 수 있다.

김혜성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뛸 수 있다'는 것과 '자리 잡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경쟁력과 생존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환영보다, 미국에서 불편함 속에 땀 흘리는 순간이 그의 미래를 결정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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