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해외야구

'헉, 이럴 수가' 이정후 SDI(수비 지표) 중견수 최하위(-13.6)...부상 후 소극적 수비 탓? SFG, 코너 외야 옵션 검토할까

2025-11-03 14:54:58

귀국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
귀국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종료 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수비가 좋을 때는 이야기조차 안 나오다가, 못 하니까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섭섭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통계는 냉정하다.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올해 SDI(세이버 수비 지표) 최고 기록은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기록한 9.8이었다. 반면 이정후는 -13.6으로 포지션 최하위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그 배경으로 여러 요인을 꼽는다. 우선, 지난해 당한 부상과 체력 부담이 수비 소극성으로 이어졌다. 중견수는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자리지만, 부상 이후 몸 상태를 관리하며 무리하지 않으려다 보니 수비 효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타격 부진도 겹쳤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던 이정후는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심리적 집중력도 함께 흔들렸다. 실제로 아웃카운트 착각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며 SD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견수라는 포지션 자체의 부담도 크다. 코너 외야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빠른 송구 판단까지 요구되는 자리라 작은 실수도 지표에 크게 반영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시즌 중 이정후를 코너 외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단 역시 공격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포지션 조정을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시즌 SDI -13.6은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라, 부상과 타격 부진, 심리적 부담, 포지션 특성까지 얽힌 복합적 결과라 할 수 있다. 팬들의 기대와 통계 사이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그의 최적 활용 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