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츠는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웨이버 공시한 배지환을 클레임해 40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MLB닷컴의 앤서니 디코모는 "메츠는 이미 40인 명단에 빈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조정 없이 영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2023년 시즌 초반까지 피츠버그에서 리드오프 및 내·외야 멀티 자원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격 지표 하락과 출루 감소가 겹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피츠버그는 로스터 유동성을 위해 그를 웨이버에 노출했고, 메츠가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타격 생산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장타력이 크지 않고, 출루 유지가 꾸준하지 못했다. 메츠는 그를 즉시 주전으로 기용하기보다는 플래툰, 벤치 백업, 혹은 트리플A 조정까지 포함한 경쟁 구도 속에 둘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방출이 아니라 역할 재정비를 위한 재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피츠버그에서 포지션 경쟁과 활용 방향이 정리되지 않았던 반면, 메츠는 기용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배지환에게는 메이저리그 잔류와 역할 회복을 동시에 노릴 기회가 열린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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