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미 에드먼에 이어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도 수술대에 올랐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팔꿈치 근육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팀 내 유틸리티 자리와 중견수·2루수 등 포지션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 에르난데스는 타격에서 부진했다. 5월 이후 129타석에서 타율 .169, 삼진률 29.5%를 기록하며 부상으로 인한 영향이 뚜렷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출전하며 .250의 타율과 홈런을 기록, 여전히 다저스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전략적 옵션으로 자리했다.
수비와 포지션 유연성은 여전히 에르난데스의 큰 장점이다. 올 시즌 1루, 2루, 3루와 외야를 넘나들며 최소 9경기 이상 출전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좌·중·외야와 3루까지 소화했다. 이런 멀티플레이어의 공백은 다저스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에르난데스가 현재 FA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저스가 그를 재영입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수술과 회복 일정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혜성에게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김혜성은 이미 다저스 시스템 내에서 꾸준히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번 유틸리티 공백으로 주전 2루수 자리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맥스 먼시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을 대부분 유지하며, 백업 자원과 유틸리티 선수 활용이 관건인 팀이다. 에르난데스가 빠진다면, 김혜성 같은 신예에게는 WS 우승 경험을 가진 팀에서 실전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결국, 에드먼과 에르난데스 수술은 김혜성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문을 열어주게 됐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