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은 "지금 KT는 절체절명의 위기인데 이사회는 위기 의식은커녕 또다시 권력의 눈치만 살피는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박윤영을 낙하산의 병풍으로 이용 말라"
"이번에도 주형철, 홍원표 같은 하자 있는 외부 인사들의 선임을 정당화하기 위해 박윤영이라는 진짜 실력자를 들러리로 세우는 기만극을 재연하려 하느냐"며 "이는 박윤영 개인에 대한 모독을 넘어 KT그룹 5만 임직원과 주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 "해킹 책임자와 패장을 후보로 올린 것 자체가 직무유기"
게시글은 이사회의 검증 능력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며 주형철, 홍원표 후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형철 후보에 대해서는 "SK컴즈 대표 시절 3,50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보안이 생명인 국가 기간통신망 사업자에 역대 최악의 보안 참사 책임자를, 그것도 전 청와대 보좌관이라는 정치색 짙은 인물을 앉히겠다는 게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 "잘못된 선택 시 역사적·법적 책임 물을 것"
작성자는 "지금 KT 내부의 분노는 임계점을 넘었다"며 "만약 이사회가 또다시 권력에 아부하여 부적격자를 낙점한다면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과 내부의 거센 반발 등 모든 후폭풍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때는 단순히 사퇴로 끝나지 않을 역사적,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이사회는 정치권의 압력, 외부의 청탁 모두 배제하고 이번 마지막 순간만큼은 온전히 KT라는 회사의 미래만을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이 글은 "평생을 KT에 몸담았던 조합원으로서"라는 표현으로 시작해 KT 내부 구성원의 절박한 심정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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