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FA 시장에서 갑은 선수다. 하지만 조상우은 을처럼 보인다. 그는 지금 차가운 겨울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쇄빙선과 같다. 스스로 얼음을 깨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얼음벽은 생각보다 견고하다. 사방은 고립돼 있다.
반면 KIA 구단은 여유만만하다. 계산기는 이미 두드려졌고 결과는 명확하다. '합리성'이라는 이름의 한계선이다. 타 구단들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이라는 대가 때문에 지갑을 굳게 닫았다.
결국 남은 9일은 조상우에게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 될 것이다. 현실의 벽을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버틸 것인가. 쇄빙선의 연료는 떨어져 가고 있다. 바다는 점점 더 단단하게 얼어붙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그러나 극적 타결을 예상하고 있다. 극적인 줄다리기 끝에 양 측이 합의한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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