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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사이영상, 34살 한화 복귀"… '대전의 외계인' 정우주가 그리는 1,000억 원의 꿈

2026-02-05 04:27:23

정우주
정우주
"27살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3~4년에 1,000억 원 정도 계약을 맺어서 LA 다저스에서 뛰는 게 목표다. 그리고 30살에 사이영상을 받고, 34살에 한화로 돌아오겠다."

한화 이글스의 ‘슈퍼 루키’ 정우주가 자신의 인생 로드맵을 숨김없이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부터 계약 규모, 팀, 개인 수상, 복귀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직접 밝혔다.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숫자와 시점이 명확한 목표였다.

정우주의 최종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이다. 류현진이 2019년 LA 다저스 시절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가장 가까이 다가갔지만 끝내 넘지 못한 벽이다. 정우주는 선배가 이루지 못한 꿈을 미국 무대에서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당찬 선언이 허언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KBO 무대에서 보여준 결과 때문이다. 전주고 출신 우완 투수 정우주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부터 불펜 핵심 자원으로 기용된 그는 51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탈삼진 능력이다. 정우주는 지난 시즌 8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당 탈삼진(K/9) 13.75개를 기록했다. 이는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국제 무대에서도 가능성은 확인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운영과 변화구 완성도에서 보완점은 드러났지만, 직구 하나만으로도 세계 수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직구 의존도를 낮출 확실한 결정구와 선발 로테이션을 버틸 체력,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경기 운영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제 막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만 19세 투수에게 이는 한계라기보다 성장 과정에 가깝다.
정우주는 빅리그 진출 이후의 그림도 이미 그려두었다. 34세에 한화로 복귀해 ‘한화 왕조’를 완성하고, 2046년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퇴 후에는 사이영상 출신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농담 섞인 포부도 덧붙였다.

꿈이 너무 크면 조롱을 받기 쉽다. 하지만 나이와 구위, 그리고 이미 쌓아 올린 성과를 함께 놓고 보면 정우주의 선언은 허풍보다는 가능성에 가깝다. 이제 관심은 하나다. 이 괴물 투수가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자신이 공언한 대로 빅리그와 사이영상까지 정복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그의 다음 공 하나에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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