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지난달 21일, 노시환과 2026시즌 연봉 1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3억 3,000만 원에서 무려 203%가 인상된 수치로, KBO 리그 역사상 8년 차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이었던 강백호(KT, 7억 원)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토종 거포'에 대한 확실한 예우를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10억 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단순한 보상이 아닌, 더 큰 계약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연봉이 10억 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노시환이 FA 시장에 나갈 경우 타 구단이 지불해야 할 보상금은 3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타 팀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한화의 강력한 선제 공격이자 충격 요법이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경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이유는 단순히 총액 때문만이 아니다. 20대 중반의 선수에게 초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종신 한화'를 확정 짓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기존 KBO의 계약 관행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경쟁 균형을 위해 도입된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제도조차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한화는 이미 외부 FA 강백호를 100억 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상태다. 여기에 노시환까지 역대급 다년 계약으로 묶어둘 경우, 한화는 명실상부한 '슈퍼팀'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야구계어서는 노시환의 연봉 10억 원이 기준점이 되어버린 순간, 리그 전체의 몸값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 수준에 직면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화의 광폭 행보가 리그의 시장 질서를 사실상 초토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노시환의 비FA 다년 계약 발표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한화가 노시환과 '경천동지'할 계약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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