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의 "3월 임기 완주" 의지로 연초에 마무리돼야 할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무기한 중단됐다.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사업에 속도를 내는 사이 KT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인사가 정지됐다. 내부에서는 "1분기 경영이 사실상 공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노조의 분노도 폭발했다. KT새노조는 22일 "이사회가 위기를 방관하고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며 총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연금에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주주권 행사를 요구했다. 이승훈 사외이사의 인사 청탁·투자 압력 의혹, 조승아 전 사외이사의 겸직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사회가 '이권 카르텔'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비상 경영 속에서도 이사진이 CES에 이어 2월 MWC 참관을 강행할 예정인 점도 도마에 올랐다.
실적 타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해킹으로 30만 명이 이탈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수백억 원대 과징금이 임박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KT가 2024년 3~7월 악성코드 감염 서버 43대를 발견하고도 미신고한 '해킹 은폐' 의혹과, SK텔레콤 해킹을 악용한 '공포 마케팅'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취임 예정인 박윤영 내정자는 조직 재건, 이사회 개혁, 신뢰 회복, 사법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의 전면 인적 쇄신과 신속한 조직 재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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